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일기] 2026년 1월 16일 - 내 신체에 하나씩 늘어나는 의료기구 들과 함께, 변해가는 내 몸

  작년 9월 말에 두 번재 수술이 끝나고 남은 건, 복강경 수술 자국 뿐 만이 아니었다. 오른 팔에 달고나온 PICC (말초삽입중심정맥관)가 내 몸에 부착된 첫 번째 전리품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수술을 마치고 받은 새로운 전리품이 있다. 장루와 장루주머니. 음... 그러니까, 오른팔에는 관을 뚫어서 심장근처의 굵은 정맥까지 연결 시켜놓고, 아랫배 쪽에도 구멍을 뚫어서 장이 배 밖으로 나오게 노출 시켜 놓은 상태라는 소리이다. 90kg가 넘던 건장한 몸이었던, 나는 지금 몸무게 60kg 을 사수하는 것도 버겁다. 집에 돌아와 어느정도 일상생활은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장비 때문에, 가벼운 운동도 신경써서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게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 이 상황을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지금의 나의 존재는 가족에게 정신적으로라도 도움이 되는 존재일까? 그냥 짐일 뿐일까? 나만 놓고 생각하면 이 생이 당장 끝난다해도 크게 미련이 없지만 아내와 아이들. 특히 나 없이 혼자 살아갈 아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얼마 남지 않은 생에 미련이 생기려고 한다. 미련... 후회... 걱정... 기대... 그리고 미안함.

이게 사진이야? 그림이야? - 유승호 작가 사진전

  그림 인 줄 알았다. 집에서 검색해보기 전까진..^^;; 사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회화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나 보다. 보는 내내 와~ 사진 같다~ 라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았다. (사진이었는데...ㅋㅋ) 사진이 이렇게 그림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투바즘(Vatovasm) 이라는  유승호 작가만의 독창적인 사진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투바즘(Vatovasm)은 “Variable to Variable”의 개념을 바탕으로, 현실의 피사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색채와 감정을 입힌 예술적 변용을 시도하는 창작 방식이다. 사진에 생명과 감성을 불어넣어, 유화나 수채화처럼 깊이 있는 색채감과 감각적 표현을 담아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색채가 너무 이쁘다. 아무리 봐도 사진 보다는 그림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찍을 수 있는거지? 유승호 작가는 캐나다 크리스쳔 대학에서 종교 음악을 전공하고, 패튼 대학교에서 플루트 최고 연주사상을 수상 한 이력이 있다. 그 이후, 예술학과 목회학을 전공하면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작가가 보고 있는 풍경이라는 예술을 어떻게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심도있게 고민하는 기간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진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자연이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쉼을 주고 위로를 주는지 특별한 경험을 주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의 플롯 연주와 함께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 체험기 #10 - 주치의에게 치료받고 싶다구요..ㅠ (2차 병원으로 전원 입원)

  병원에는 입원할 병실이 없다는데... 현재 나는 물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TPN 수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지만, 응급실 규정상 이 수액은 또 응급실에서 놔줄 수 없다고 한다. (응급실에서는 나 같은 환자도 응급이 아니다...) TPN 수액 -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기 어렵거나 장을 통한 영양 흡수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혈관(정맥)을 통해 직접 공급하는 방식 현재 증상의 원인은 위암의 복막내 전이로 소장 윗 부분을 막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고, 지금 내게 필요한 치료는 장폐색, 장마비, 염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과 정맥을 통한 영양공급이다. 이 진단은 응급실에서 이루어 진 것이기 때문에, 다음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주치의의 의견이 필요하고, 그 진료를 받기 위해서 다음 외래 예약까지 5일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이 기간 동안에, 입원치료를 받게 하기 위해 집 근처 2차 병원을 알아보고 입원 조치 까지 해준다 하였고, 당장 입원 가능한, 인천 연구수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은 나사렛병원 이어서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실은, 인하대병원이나 길병원 같은 대형병원으로 가고 싶었지만 전원 조치하는 건 또 그렇게는 안된다고 한다. 하급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뭐 이렇게 안되는게 많은지..ㅠㅠ 이때까지 2차병원에 입원해볼 일이 한 번도 없었기때문에 그냥 전원해주는 그대로 병원을 갔는데, 나사렛병원은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다. (이 이후로 두번 정도 응급실 전원될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이후로 나사렛은 무조건 빼달라고 한다.) 나사렛병원으로 전원가면서 생긴 일들을 늘어놓자면... 1. 아산병원에서 전원 요청되어 접수되었음에도 수속시 전혀 모른다.   - 전원요청을 하면, 기본적으로 입원 요청이 가능하도록 병원간에는 이야기가 다 된 상황이다. 응급실에서 전원하는 환자는 전원받을 병원의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환자는 의뢰서와 이전 병원에서 진단받은 서류, C...

암에 걸리면 알게되는 지원 정보들 #2 -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

  위암 3기에서 1차 항암치료(젤록스)를 잘 받고,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생각하고 얼마 후. 위암이 복막으로 전이되면서 첫 번째 의료비 부담 위기에 직면하였다. 위암 2차 항암치료로 많이 쓰이는 라무시루맙(사이람자)+파클리탁셀 이 그 문제였다. 파클리 탁셀은 비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 람무시루맙(사이람자) 라는 약이 갑자기 문제가 되었다. 이게 원래 급여 적용이 되던 건데,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미쳐가지고 갑자기 급여 적용을 제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침 내가 치료받아야 할 이 시기에. 이걸 비급여로 맞으려면 1회 접종에 200만~250만 정도. 나온다고 하는데, 한달에 두번 맞아야 한다고 했다. 치료와 간병에 전념한다고, 우리 가족의 수입은 0원인 상황에서, 그동안 모아 둔 돈과, 보험금 만으로 살고 있던 상황이라 이 비용 부담은 적지 않은 압박이 되었다. 이 때 안내받은 지원사업이 이 재난적 의료지원비 지원사업 이었다. 급여 적용을 받으면, 산정특례까지 적용되어 본인부담비는 10만원 대까지 떨어지겠지만, 그게 안되는 상황에서는 이 재난적 의료지원비 지원사업에서 본인의 재산 상황에 따라 50~80%부담 해준다고 했다. 자세히 알아보면... 이 자료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안내 25년 1월 국민건강보험에서 배포한 자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1. 지원 대상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으로서 소득, 재산, 의료비 부담수준을 고려하여 지원기준을 충족하는 자.  최종 입원 진료 또는 외래진료일 이전 1년 이내 발생한 진료비용과 의약품 등을 구입한 비용이 지원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2. 지원 범위 본인부담금 예비/선별급여, 65세 이상 임플란트, 2/3인실 입원료, 추나요법 전액본인부담금 비급여 항목 지원제외 항목(국가/지방자치단체 지원금, 민감보험금)의 금액은 제외 3. 지원 금액 지원 범위 금액에서 50~80% 4. 지원 상한 일수 입원진료 일수와 외래진료 일수의 합이 연간 180일 이내 5. 지원 방법 국민건강보험공...

[맛집후기] 황제삼계탕(성남 수정구) - 항암치료 받고 영양 흡수하러 간 보양식 가게

  네이버 지도 링크 :  https://naver.me/G386orW2 항암치료가 끝나니, 5시 였다. 이 시간이면, 집에 가려면 퇴근시간이 겹쳐서 2시간 반은 걸리는 타이밍이다. 항암으로 인한 부작용(울렁거림, 장꼬임 등) 식욕이 별로 없지만, 길에서 버릴 시간에 밥이나 먹고가자고, 집으로 가는 동선 중에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집이었다. 난 위전절제 수술을 하여, 음식물이 위를 거치지 않고. 장 우회 수술을 하여, 소장 상단의 일부분을 음식이 거치지 않고 우회해 간다. (암이 막고 있어서..) 그리고 장루 수술을 하여, 소장 끝부분에서 먹은 음식물이 장루 주머니로 나오게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음식물이 대장을 거치지 않고 소화 과정이 많이 짧다. 그래서 음식을 먹으면, 종류에 따라 한시간에서 두시간이면 먹은게 다 나오고(잘 못먹으면 30분내로 나올때도 많다.) 다시 공복상태로 돌아간다. 그래서 먹는 종류와 먹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에 도전해 본 것은 이 황제삼계탕 집에서 파는 상황버섯 삼계탕이다. 이 큰 집에서 메뉴가 달랑 세 개다. 이 큰 매장에 적은 메뉴 수가, 처음 가는 집인데도 신뢰도를 높혀준다. 잣은 왠지 소화력이 딸린 내게 무리일 것 같고, 전복은 가격이 좀 부담이고 ㅎㅎ 상황버섯이 딱이다.  원래는 리뷰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찍은게 하나도 없고 다 네이버 퍼온 동영상, 이미지이다. 그런데 먹고나서의 몸의 반응이, 이 집은 꼭 리뷰를 남겨서 알려야겠어!! 라는 마음을 먹게했다. <이렇게 리뷰를 남기는 이유> 1. 맛있다!! - 항암을 하면 항암제가 미각세포의 영향을 미치는지, 음식의 맛이 변해서 예전에 맛있게 먹던 것도 맛 없어서 못먹는 경우가 많다. 이 집에서 먹은 삼계탕은 그런 악조건에서 먹었어도 첫입부터 맛있었다. 2. 양분 흡수율이 매우 좋음!! - 위 없고, 장루 달고 있으면 먹은 영양분이 대부분 흡수 되지 않고 그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한두시간마다...

[구매후기] 부리부리자에몽 알람시계 - 기분좋게 일어날 수 있는 알람소리

  쿠팡 구매링크 -  https://link.coupang.com/a/dYy5hF 구매 가격 : 23,900원 요즘의 나는 광고푸시 하나도 유심히 본다. 광고로 날아오는 제품들을 유심히 보고, 이런 것도 파는 구나~ 하고 발견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취미활동이 되어 버린 듯 하다. 그렇게 날아온 푸시 광고에서 가끔 마음을 끄는 제품이 있으면, 그게 필요하던지 필요하지 않던지 질러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알람시계가 바로 그렇게 사버린 경우이다. 부리부리자에몽. 그에게 끌린 이유는 아마 어제 막내가 보던 짱구는 못말려에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방금 티비에서 본 캐릭터 상품이 운명처럼 사주세요~ 하고 푸시 메세지로 날아오니 네 알겠습니다. 하고 사주는 수 밖에...^^; 누가 이런 제품을 블로그 리뷰까지 찾아 볼까 싶다마는 나는 누가 보든 말든 샀으니까 후기를 적는다. 포장이 그리 꼼꼼하거나 깜끔하게 딱 되어 있지 않다. 느슨~ 해서, 내부 제품에 대한 퀄리티도 많이 높을 거라고 기대되진 않는다. 역시나 느슨~ㅎㅎ 상자 안에 포장이라곤 저 비닐 한장이 살짝 덮혀 있는게 전부다. 상자에서 구출해 본다. 꽤 귀엽다. 너 생긴 건 좀 마음에 든다? 6시 방향의 칼 모양이 초침이다. 검정 바늘은 알람설정 바늘. 알람설정 용 바늘이 저렇게 생겼다는 것은...? 1) 분단위는 감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6시 30분에 맞추고 싶으면 6과 7사이에... 2) 알람설정하면 12시간마다 울리게 된다. 오전 7시에 맞춰놓은 알람은 오후 7시에도 울린다. 허허... 귀요미에게 실용성 따윈 개나 주라지! 뒷 모습이다. 알람 ON/OFF 스위치. 엉덩이 왼쪽이 알람 바늘 설정 다이얼. 엉덩이 오른쪽이 시각 설정 다이얼 이다. 뒷모습도 귀엽다...ㅎㅎ 실용성따위. 배터리는 발바닥에 넣는 거다. 배터리 커버도 느슨하다. ㅎㅎ 귀요미에게 견고함 따위도...ㅎㅎ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역시 성우가 녹음해 놓은 알람소리인 것 같다. 이런 알람이라면 아침마다 ...

[일기] 2026년 1월 13일 - 험난한 여정의 쉼표. 세 번째 수술 후 퇴원은 달콤하고도 두렵다.

  세 번째 입원은 생각보다 길었다. 솔직히 세 번째 입원하기 전까지 이 병원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을 입원시켜 주는 경우도 있었구나 새삼 감탄할 정도였다.  험난한 여정이었다. 얼마나 험난한 여정이었냐면... 25년 12월 16일 - 설사와 구토. 장염, 장폐색으로 인한 식사 불가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행. - 입원 가능한 병실이 없어, 검단탑병원(로컬 2차병원)으로 전원조치하여 입원. 25년 12월 22일 - 일주일 간 입원치료 후, 상태가 약간 호전되어 퇴원. 25년 12월 24일 - 아산병원 주치의 외래 진료 받으며, 현재 상태을 말했으나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좀 더 지켜보기로 함. 25년 12월 26일 - 갈색 구토. 장염. 장폐색 증상이 다시 심해져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2번째 행 -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했고, 주치의도 아산병원에 입원시켜 봤으면 하는 의견이지만, 병실이 없다고 함. - 응급실 규정상 24시간 내에 입원되지 못하면 다시 전원조치 할 수밖에 없다고 함. - 다음 날 자리가 나길 빌며 응급실에서 응급조치 받으며 대기. 25년 12월 27일 - VIP 병실 외에는 빈 자리가 없다고 함.  - VIP 병실은 1박에 병실료만 120만원 정도 된다하고, 입원하면 5일 내로 다른 병실로 옮길 수 있을지 확답 불가능하다고 함. - VIP 병실 입원은 거부하고, 24시간이 지나 힘찬병원(로컬 2차병원)으로 전원조치하여 입원 됨. 25년 12월 29일 - 힘찬병원에 입원하여 조치 받았지만, 상태가 점점 더 악화 됨. - 입원 기간 동안 매일 39도 내외의 열, 갈색 구토, 설사 증상에 시달림. - 체내 염증 수치가 잡히지 않고 매일 같이 올라, 힘찬병원에서 다시 아산병원 응급실로 가 볼 것을 권함. 25년 12월 30일 - 3번째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행. - 여전히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없다고 함. - 이번에는 주치의도 다시 전원 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병실에 자리가 날 때까지 응급실에서 대기 하면서, 치료를 진행해 ...

암 체험기 #9 - 매복이다!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라~! (암 재발을 알리는 이상신호)

25년 8월 말. 그동안 성인 1인분 양 정도는 문제없이 먹을 수 있게 회복되었던 식사량이, 갑자기 절반정도로 줄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윗배의 오른쪽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음식이 자꾸 얹히는 듯하여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기 힘들었다. 9월 2일에 CT 촬영을 포함한 정기 추적검사 일정이 있었다. 며칠만 더 기다리면 검사 결과와 진료를 일정대로 들을 수 있었기에 버텨보자고 생각하고 버티며 하루이틀이 지나자 증상은 점점 심해져서 고형체의 음식만 먹으면 바로 토를 하는 수준이 되었다. 밥을 먹지 못하니, 먹는 것을 죽으로 바꿨지만, 다시 하루이틀정도 지나니 죽을 먹어도 넘기지 못하고 토하는 상태가 되었다. 그나마 아직 액체는 넘길 수 있어서, 뉴케어로 식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추적검사가 끝나고 종양내과 외래 진료가 9월 10일에 잡혔다. 이제 일주일정도만 더 버티면 일정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을테니 그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액체 위주의 식사를 하였다. 25년 9월 5일 75kg 이었던 몸무게가 며칠만에 70kg 로 줄었다. 상태는 더 악화되어, 뉴케어나 물을 마셔도 토를 하며 액체도 넘길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기 위해, 사탕을 입에 물고 있기 시작했다. 물은 못마시지만, 침을 삼키는 것은 가능했다. 평소에 좋아하던 청포도, 복숭아, 스카치 캔디 같은 것을 입에 녹이면서 버티다가 포도당 캔디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함량의 포도당 캔디를 먹기 시작했다.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았다. 물마시는 것도 못하는데, 10일 외래진료까지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고 사탕만으로 버티는 것을 결국 포기하고 아산병원 응급실로 출발했다. 이때까지 왜 그렇게 응급실 가는게 싫었는지...  솔직히 이 지경이 되기 전에 응급실에 더 빨리 갔어야 했을건데... 지금 생각하면, 일단 한시간 반은 차끌고 가야하는 그 수고로움과 응급실에 가봤자 주치의가 보는 것도 아니라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 할 것이라는 불신 ...

[구매후기] 필립스 3000 시리즈 면도기 S3144/00

  쿠팡 구매링크 -  https://link.coupang.com/a/dVcaRI/?style=kakao_existing_ui 구매가격 : 55,460 원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코 밑이 거뭇거뭇 한게 면도기가 필요할 때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부터 면도기는 필립스 것만 사용하던 나는 당연한 듯이 필립스 면도기 제품을 찾았다. 2010년에 구매한 센소터치 3D. 내가 번 돈으로 직접 구매한 인생 첫 전기면도기 였다. 난 이 제품을 사서 고장 한 번 없이 12년 정도를 아무런 불만없이 사용했고, 아직도 비상시 사용하는 스페어 면도기로 멀쩡히 사용하고 있다. 지금이... 26년이니까 무려 15년 이상 고장 한 번 없이 동작하고 있다는 소리다. 3년 전에 새로 바꾼 시리즈 7000. S7788/61 모델로 면도기, 자동세척기, 코털정리기, 이발기, 스탠드, 케이스. 이렇게 세트로 포함되어 있는 것을 큰 맘 먹고 샀는데 이건 고장이 잦아서 세 달 간격으로 고장이 났고, 거의 세 번 정도를 AS 보냈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 바로 수리가 불가능해서, 매 번 다른 새 제품(인지... 리퍼제품인지..?) 교환을 받았고, 교환 받을 때마다 자동 세척 카트리지(2만원 상당) 새로 포함되어 있어서, 수리의 번거로움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3번째 교환을 받고 나니, 이제 제품이 안정화 되었는지 고장이 더이상 나지 않았고, 그 이후로 2년 정도 멀쩡히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필립스 제품에 익숙해 지다보니, 다른 저렴한 제품들도 많았지만, 내 아이에게도 필립스 면도기 제품을 사용하게 하고 싶었고 아이가 사용하기에 너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입문용 면도기를 고른게 이 시리즈 3000 이었다. 이것저것 구성품이 잔뜩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내가 시리즈 7000에서 써보니, 다 필요없이 가격만 올라가는 요인 처럼 느껴져서.  (들어가 있어봤자 안씀;;) 딱 필요한 것만 들어있는 S3144/00 모델로 구매했다. 이렇게 면도기와 면도기 커버, 충전선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