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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만약 내가... - 에밀리 디킨스

  만약 내가...... - 에밀리 디킨스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잇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숨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울 때면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너가 지금 이렇게 숨쉬며 견디고 있는 이유가 뭐니? 내가 아직 숨쉬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 사람들. 아프지 않은 척. 힘들지 않은 척.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척 이렇게 멀쩡한데 내가 왜 여기에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모습을 모이면 그늘 진 그 얼굴에 잠깐이나마 희망을 떠올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그들이 있으면 나의 이 시간들이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