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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6년 2월 25일 - 이리노테칸 3회차 투여 +5일. 음식 넘어가는 느낌이 이상해...

역시 항암치료를 받은지 5일쯤 되면 관련된 부작용이 거의다 가라앉는다. 부작용은 거의 없는데 장이 좀 이상하다. 뭘 밀어 넣어도 제대로 소화되는 느낌이 아니다. 그냥 음식물이 장을 스쳐지나가는 것 처럼 느껴진다. 속이 허한 느낌에 계속 뭔가를 넣어 주기는 하는데 포만감을 느끼지는 못 한다. 떠그락 떠그락. 장 속에서 음식물이 자갈 처럼 굴러다니는 느낌이다. 물을 마시고, 이온 음료를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다. 지나가며 약간의 통증만 일으킬 뿐이다. 그런데, 그런 속에 치킨으로 기름 칠을 하니까   엥..? 갑자기 속이 편해졌다. 막내가 먹고싶다 해서 시킨 치킨 조각이 이런 효과가... 심지어 먹기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 속에 뭘 넣어도 아파서 조금씩 밖에 못 먹었는데.. 오랜만에 포만감과 함께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건 심리적인 이유 때문일까? 아니면, 생각하지 못한 다른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