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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환자가 자주 다니게되는 병원 내 주요 장소들(종양내과외래, 입원, 채혈실, 약국 등 위치와 설명)

<서울아산병원 전체 약도> 딸랑딸랑딸랑~ 서울아산랜드에 어서오세요~ 라고 입구에서 놀이동산 안내원이 손목을 열심히 돌리고 있을 것 같은 규모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암치료를 시작한다면, 어마어마한 병원의 규모는 둘째치고 그 병원을 가득매우는 인파에 여기가 병원인지 복합쇼핑몰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런게 하루평균 1~2만명 정도의 외래환자가 오고, 그 보호자까지 치면 하루에 몇 만명씩 오가는 것이다.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도 주말/공휴일 방문객이 1~2만명 정도라고 하니까... 그 배는 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서울 아산병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암치료를 받으며 주로 다니게 되는 서울아산병원 내의 주요 장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입장 네비를 찍고 병원으로 출발하면, 병원전체 약도에서 우측에 있는 정문 입구를 통해 병원에 들어오게 된다. 들어와서 신관쪽으로 우회전 하여 신관 앞으로 가면 우측에 주차장 입구가 있다. 만약 환자를 먼저 병원 앞에 내려주고 싶다면, 동관 쪽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응급실은 서관에 있으니, 응급실에 갈 요량이라면 서관쪽으로 가면 환자를 최대한 가까이 내려줄 수 있다. 2. 서관 <서관 1층> * 종양내과 암치료를 받기 위한 시설들은 대부분 서관쪽에 위치한다. 외래를 갈 때마다 주 목적지가 될 종양내과는 서관 입구에서 앞으로 쭉가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종양내과에 바로 갈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종양내과에서 항암을 위해 외래를 받게 되면, 항상 2시간 전에 채혈을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엑스레이도 진료 전에 찍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종양내과 전에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가는 길 우측에 있는 서관채혈실이 된다. 만약 엑스레이를 찍는다면, 동관 2층으로 가게 되고 이 위치는 동관을 설명할 때 정확히 언급하겠다. * 수납과 약국 항암치료를 처음 받거나, 새로운 항암치료를 시작할 때면 종양내과 바로 앞에 있는 종양내과교육실과 영양...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꽃다발을 받다.

  서울아산병원 동관 1층에 있는 외래회송상담실에서 서류를 받을 일이 생겼다. 외부의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들고갈 서류를 받기 위해서 였다. 외래회송 상담실 바로 맞은편에는 늘 지나가면서 한 번씩 들러서 구경하는 갤러리가 있다. 이번 전시는 생화를 활용한 작품이었는지 꽃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었고,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전시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 마침 이번 전시가 끝난 모양이구나. 이번 작품은 타이밍이 안맞아서 놓쳤네...' 아쉬워하며, 상담실로 들어갔다. 상담실에서의 볼 일을 마치고 나오자 사람들이 전시장 앞에서 일렬로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슨일일까? 하고 줄의 맨 앞을 슬쩍 보니 전시장 안에서 정리하고 있는 꽃을 줄을 선 사람들에게 작은 꽃다발로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는게 아닌가? 나는 본능적으로 생각했다. '지금 줄을 서면 예쁜 꽃다발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지금 이 꽃다발을 받으면, 꽃을 좋아하는 아내가 기뻐하겠지?' 전시장의 꽃들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갑자기 2배속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재생되기 시작했다. 내 앞에 서있는 사람은 스무명 정도. 앞에 서있는 사람이 한 명씩 꽃다발을 들고 기쁜 얼굴로 떠나갈 때마다 나는 줄어들고 있는 전시장의 꽃들의 양을 가늠해 보았다. '아... 아슬한데. 이게 내 차례까지 올까?' 초조한 마음으로 줄을 서고 있다가. 내 앞에 세 명이 남은 순간 꽃을 나눠주시던 분이 줄 선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 했다. "앞으로 세네 분 정도만 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어쩌죠?" 셋이면, 내 앞. 넷이면 딱 나까지 인데?? "어디까지 가능한지 딱 끊어주세요~ 차례가 안돼면 어쩔 수 없죠 뭐." 나는 조마조마한 마음을 숨기고, 최대한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 후...) 짜잔.ㅎㅎㅎ 내가 마지막 순번이었다. 이게 뭐라고 나눠받은 꽃다발이 사람의 기분을 이렇게 좋게 만드는지...ㅎㅎ 마지막 순번이다...

서울아산병원 입원비와 진찰료. 종양내과 병실 현황 (2026년 1월 1일 기준)

  병실료에는 종류별로 다 나와있긴했는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병동은 사실상 2인실과 1인실이 대부분이다. 3,5,6인실은 없고 4인실도 여성과 남성 병실 각 1개 씩 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처음부터 4인실에 입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내가 입원하던 당시에는 2인실, 1인실도 자리가 없어서 대기 명단에 들어갔고 병세가 나빠져서 빨리 치료는 받아야 하는데, 일반병실이 없으니 결국엔 유일하게 있던 18층 특실에 입원하기를 권유받았다. 아마 4인실에 입원하고 싶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2인실 혹은 1인실에서 시작해서, 4인실에 자리가 나면 안내받도록 기다리는 형태가 될 것이다. 나의 경우, 4인실에 입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까지 특실 1일 -> 2인실 5일정도 있으니 드디어 4인실에 자리가 났으니 옮기겠냐고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 밖에서 입원 대기명단에 있을 때는 우선순위가 계속 밀려 일반 병실에 입원하기 힘들었지만, 일단 입원을 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일반병실로 옮기는 것은 쉬운 편이다. 그 이유는 일반 병실에 자리가 나면, 기존에 입원해 있는 사람에게 먼저 그 일반 병실으로 옮길 건지 우선적으로 물어보고 응급실 등에서 입원 대기중인 환자에게 입원할 수 있는 차례가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병실료는 4인실은 본인 부담률이 30%라 적용하면 실 부담금이 4만6천원 정도가 되고 2인실은 본인 부담률 50%라 12만4천원 정도로 거의 3배가까이 차이가 난다. 1인실부터는 100% 본인 부담이라 1일에 최소 54만원이라 왠만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이 될 것이다. 솔직히 나는 2인실까지가 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이 금액은 딱 병실을 이용하는 금액일 뿐이고, 실제로 입원을 하게되면, 각종 치료/처치비, 약품비, 수술비 등등 급여/비급여 항목이 마구마구 추가될 것이기 때문에 훨씬 큰 금액을 청구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암은 산정특례 때문에 급여항목의 경우 5% 만 부담하...

암 체험기 #12 - 항암이고 수술이고 경력자인걸...(두번째 항암제, 두번째 수술)

  새로운 항암제로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꼭 처음 항암치료를 하는 것 처럼 교육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번에 맞게되는 항암제는 무엇인지. 치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영양상태는 어떠한지. 식사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이번에 맞는 항암제는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이라는 항암제인데, 사이람자를 맞을 때는 부작용으로 혈압이 오르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하고, 파클리탁셀은 부작용으로 손발 저림이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 안면홍조와 탈모가 있다고 했다. 첫 항암치료 때, 옥살리플라틴의 손발저림 증상에 많이 고생했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얼마나 아플까하고 걱정했지만, 실제로 경험한 파클리탁셀의 부작용은 옥살리플라틴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그냥 평소에 손발을 따뜻하게만 유지하면 손발저림은 느끼지도 못하고 넘어가고, 다른 부작용들도 있는지도 모르게 넘어갔다.  다만, 내가 경험한 파클리탁셀의 가장 부작용은 탈모였다. 항암제를 맞고 딱 2주가 지나기 시작하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 씻을 때마다 얼굴과 몸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내는게 고생고, 자고 일어나서 베게에 장판처럼 깔려있는 머리카락들을 보는 것도 고역이었다.  머리를 밀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젤로다와 옥살리플라틴 맞을 땐, 괜찮았었는데..ㅠㅠ 사이람자의 부작용은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실제로 없었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번 항암치료는 부작용으로 인한 일상생활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울렁거림이 없는게 너무 좋았다. 이전에 치료 받을 땐, 울렁거림 때문에 정말 고생했었는데... 이번 항암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기뻐할 일이었지만, 음식이 넘어가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문제는 점점 더 심해졌다. 의사는 사이람자를 맞고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것을 기대했던 모양이지만, 실제로 증상은 오히려 심화되었고, 진료를 다시 받으러 갈 때쯤엔 액체로 된 것도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동네 병원에서 맞는 ...

이게 사진이야? 그림이야? - 유승호 작가 사진전

  그림 인 줄 알았다. 집에서 검색해보기 전까진..^^;; 사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회화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나 보다. 보는 내내 와~ 사진 같다~ 라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았다. (사진이었는데...ㅋㅋ) 사진이 이렇게 그림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투바즘(Vatovasm) 이라는  유승호 작가만의 독창적인 사진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투바즘(Vatovasm)은 “Variable to Variable”의 개념을 바탕으로, 현실의 피사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색채와 감정을 입힌 예술적 변용을 시도하는 창작 방식이다. 사진에 생명과 감성을 불어넣어, 유화나 수채화처럼 깊이 있는 색채감과 감각적 표현을 담아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색채가 너무 이쁘다. 아무리 봐도 사진 보다는 그림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찍을 수 있는거지? 유승호 작가는 캐나다 크리스쳔 대학에서 종교 음악을 전공하고, 패튼 대학교에서 플루트 최고 연주사상을 수상 한 이력이 있다. 그 이후, 예술학과 목회학을 전공하면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작가가 보고 있는 풍경이라는 예술을 어떻게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심도있게 고민하는 기간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진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자연이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쉼을 주고 위로를 주는지 특별한 경험을 주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의 플롯 연주와 함께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권창남 작가의 조각을 만났다.

서울아산병원에 다니다보면, 진료실로 가는 중에 한 공간에 늘 미술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닌지 얼마 안됐을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슬쩍 지나쳐만 가던 것이 이제는 새로운 작품을 은근히 기대하고 기다리는 단골 관객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냥 관객에 불과하였는데, 이번에 이 조각을 만나게 되면서, 마음속에 구매욕과 소장욕의 심지마저 조용히 불길을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랬다. 처음 든 이 감정. 가지고싶다. 집에 하나 두고 싶다. 무심코 바라 본 이 풍경을 집에 두고 싶다.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조각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면 현실적인 부분으로 돌아가서 대체 이런 건 사려면 얼마나 할까?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20~30cm 정도 되는 작품의 가격에 300~500정도 될거라고 예상 해 주셨다.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그정도라면 이 작품에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스스로 납득하였다. 표현은 가지각색이지만, 대다수의 작품의 공통점은 역시 저 정자같은 집이다. 작가노트에 적혀진 내용을 보면, 작가는  아버지의 기억을 좇아 운치가 깃들인 풍경을 조각하고, 어머니의 기억을 좇아 자애를 품고 있는 반닫이를 조탁한다. 라고 한다. 이야기 처럼, 전시되어 있던 작품의 컨셉도 크게 두가지인 듯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풍경과 반닫이. 꿈에 그리고 있는 마당있는 내 집 한 공간에, 그의 작품이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