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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권창남 작가의 조각을 만났다.

서울아산병원에 다니다보면, 진료실로 가는 중에 한 공간에 늘 미술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닌지 얼마 안됐을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슬쩍 지나쳐만 가던 것이 이제는 새로운 작품을 은근히 기대하고 기다리는 단골 관객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냥 관객에 불과하였는데, 이번에 이 조각을 만나게 되면서, 마음속에 구매욕과 소장욕의 심지마저 조용히 불길을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랬다. 처음 든 이 감정. 가지고싶다. 집에 하나 두고 싶다. 무심코 바라 본 이 풍경을 집에 두고 싶다.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조각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면 현실적인 부분으로 돌아가서 대체 이런 건 사려면 얼마나 할까?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20~30cm 정도 되는 작품의 가격에 300~500정도 될거라고 예상 해 주셨다.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그정도라면 이 작품에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스스로 납득하였다. 표현은 가지각색이지만, 대다수의 작품의 공통점은 역시 저 정자같은 집이다. 작가노트에 적혀진 내용을 보면, 작가는  아버지의 기억을 좇아 운치가 깃들인 풍경을 조각하고, 어머니의 기억을 좇아 자애를 품고 있는 반닫이를 조탁한다. 라고 한다. 이야기 처럼, 전시되어 있던 작품의 컨셉도 크게 두가지인 듯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풍경과 반닫이. 꿈에 그리고 있는 마당있는 내 집 한 공간에, 그의 작품이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