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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후기] 삼성 갤럭시 탭 S11 512G Wi-Fi 그레이 (3개월 사용 후기 포함)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세 번에 걸친 수술과 오랜 기간의 항암치료로 인해 추운 날씨에는 밖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 시간이 자연히 길어 졌고, 기존에 싼 맛에 쓰고 있던 레노버 P11 은 그 무게와 두께도 인해 손목에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또한 태블릿 커버에 키보드가 달려있는 제품을 사서,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휴대하며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도 컷다. 나도 이제는 쓸데없이 돈 아끼지 말고, 최신형 태블릿 제품을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고른게 이 갤럭시 탭 S11 이다. 쿠팡에서는 128G Wi-Fi 제품을 949,000원에 살 수 있다. (쿠팡 구매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MV7uM ) 1. 제품 개봉 역시 IT 제품은 새 제품의 첫 포장을 뜯을 때가 제일 설렌다 깔끔한 받는 순간 딱 기분이 좋아지는 깔끔한 포장이다. 여기를 잡아 뜯고...   열면은 이렇게 또 한 번 얇은 포장이 되어 있다. 두근두근... 태블릿 마저 들면 하단에는 이렇게 설명서와 S펜이 같이 들어있다. 다 꺼내서 늘어놓으면 구성품은 이렇게 되어 있다. 음... 이제 태블릿을 좀 더 자세히 봐 볼까? 얇고 가볍다. 역시 감촉부터 확실히 다르다. 동일한 11인치 크기의 레노버 p11은  490g. 갤럭시 탭 s11 469g 이다. 딱 20g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100그램은 차이가 나는 것 처럼 무게의 체감 차이가 있다. 기분탓일까..?  2. 갤럭시 탭 s11 울트라 제품(256GB, wifi)과 s11(128GB, wifi) 의 비교(최저 사양 기준) 갤럭시 탭 s11 울트라 구매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MXHLC 갤럭시 탭 s11 구매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MXICe 가격 : 1,499,000 원 vs 949,000 원. (55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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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체험기 #6 - 끝까지 확실하게 박멸해야 합니다. (암의 병기(기수) 확정과 항암치료 계획)

  암의 병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수는 두 번에 걸쳐서 확정된다고 한다. 치료전에 내시경, CT 등 검사 결과를 통해 나오는 임상적 병기와 수술 후에 떼어낸 암 덩어리와 주변 림프절을 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한 뒤에 나오는 병리학적 병기가 그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수술 전에는 4기인 것 같다는 진단이어서, 만약 복막에 전이가 된 것이 개복 후에 발견된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닫고 수술실에 나올 수 있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열어보니 복막 전이까지는 일어나지 않았고, 주변 림프절 몇개에만 번진 3기 초반에 해당되는 병기였다고 했다.    암의 단계별 진단 기준 0기 (상피내암) - 암세포가 점막이나 상피 층에만 머물러 있고 주변으로 퍼지지않은 '제자리 암' 1기 (국소병기) - 종양의 크기가 작고, 암이 발생한 장기 내에만 국한되어 있는 상태(림프절 전이없음) 2기 (국소진행) - 종양의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 조직으로 조금씩 침범하기 시작한 상태 3기 (림프절전이) - 종양이 주변 조직으로 깊이 침투하고, 인근 림프절까지 퍼진 상태 4기 (원격전이) -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 뼈, 폐, 간, 뇌 등 머리 떨어진 다른 장리로 전이된 상태 다음다음 수술은 다행히 잘 되어서,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은 깨끗히 제거 되었고 이대로 5년간 잘 유지한다면 완치판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4기부터는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고, 보다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치료, 연명치료를 하는 거라고 하던데, 굉장히 희망적인 이야기 였다.) 다만 3기에 해당 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암세포나,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한 암이 있을 수 있으니, 항암치료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였다.  내가 받기로 한 항암치료는 XELOX라고 부르는 옥살리플라틴 이라고 불리는 주사와, 젤로다라고 불리는 알약을 혼용하는 방법이었다. 3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올살리플라틴...

[구매후기] LEOBOG by AULA Hi8SE 유무선 풀아루미늄 스카이 실버 세이아축 기계식 키보드

  예전 같았으면 '이게 내게 지금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따져보느라 사지 못했던 것 들을, 하나씩 하나씩 사보고 있다.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이 정도 금액의 물건도 내 마음대로 사보지 못하는게 왠지 한심하게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타고난 성격 탓에 집안 재정에 영향 갈 만한 수준의 물건은 사라고 강요해도 못 살게 뻔하다. 프로그래밍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나서는, 키보드 자체가 전쟁터에 나갈 때 챙겨야할 총과 같은 존재가 되어 부쩍 관심이 높아 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 이 풀아루미늄 기계식 키보드 라는 녀석은 대체 어떤 감성을 내게 줄까 하는 게 궁금했었는데 마침 구글 피드에서 관련 후기 글이 운명처럼 올라와 나도 모르게 지르고 말았다. 1. 첫 만남   풀 알루미늄 키보드와의 첫 만남은 역시 묵직한 무게와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다. 차갑고 묵직한 금속의 느낌은 이 키보드와의 첫 만남을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안겨준다. 어디 들고다닐 생각은 꿈에서도 꾸지 말아야할 정도이기 때문에 한 번 세팅한 장소에 못으로 박아 놓은 것처럼 고이 모셔놓게 될 것이다. 2. 키감 - 세이야축   그동안 옛날에(거의 10여년 전..?) 샀던 키보드를 돌려가며 쓰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 무슨축 무슨축 하는게 이름이 너무 다양하고 축 이름만으로는 대체 무슨 느낌일지 감도 오지 않는다. 그도 그런게 예전에는 적축, 갈축, 청축 이런식으로만 이름이 되어 있어서 무슨 축이다 하면 아 무슨 느낌이 나겠구나 하고 이름만으로 알 수 있었지 않은가? 이 세이아 축은 적축보다 더 조용하고, 쫀득한 느낌이 있다. 조약돌을 타닥타닥 두드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계속 치다보면 보글보글 하고 물이 끓은 듯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줘서 왠지 기분이 좋다. 3. 노브   돌아가는 느낌과 소리가 거슬림 없고 부드러운게 너무 좋다. 이 노브로 할 수 있는 일은 두가지 이다.  키보드 백라이트 조절 모드와 음량 조절 모드. 나 같은 경우에는...

[소일거리] 소음이 심한 화장실 환풍기 수리

아파트가 연식이 쌓여 가면서, 저처럼 아파트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따로 할 일도 없는 저는 컨디션이 될 때, 이런 소일거리를 찾아서 시간 떼우기를 종종 한답니다..ㅎㅎ 이번에 저희 집에서 발생한 문제는 엄청난 화장실 환풍기 소음이었는데요. 화장실 문을 닫고 환풍기를 틀어도 심하게 느낄 정도로 시끄러운 소음이었죠. 도대체 뭐가 잘 못 되었길래 이럴나, 하루 날 잡고 뜯어 봤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환풍기의 자동 댐퍼가 열리지 않아서 그렇더군요. 환풍기를 틀면, 환풍기 기기내부에 공기가 통하는 문이 열렸다가, 끄면 냄새역류를 막기위해 닫히는 그 댐퍼입니다. 댐퍼가 열리지 않는 이유가 단순해서, 그 조치도 단순했습니다. 댐퍼를 열어주는 연결부위와 댐퍼와 닿는 부분을 깨끗이 닦아주고 기름칠(그리스)만 해주면 됩니다. (닦기 전에 동작을 보니 가끔 댐퍼가 열리 때 보면 쩍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힘겹게 열리더라구요. 아파트 주민게시판에 예전 글 들을 보면 그냥 단순히 청소하니까 해결됐어요! 하는 글들이 있었는데, 다들 이 부분이 해결되서 그런것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뜯어보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십자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며 되거든요. 제일 위에 사진의, 저 가장 겉에 튀어나온 네모 부분은 그냥 손으로 잡고 당기면 툭 쉽게 분리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죠. 가운데 동그란 걸 돌리면 나머지 네모판도 자연히 분리되서 떨어집니다. 그러면 천장이 네모낳게 뚫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저 타공 부위에 환풍기가 걸쳐져 있죠. 저 구멍 안에 있는 환풍기 본체를 잘 꺼내서 덕트(은박지 같은 통로)와 환풍기 본체에 연결되어 있는 나사 하나를 드라이버로 풀고, 전원커넥터를 빼기만 하면 환풍기를 천장에서 빼낼 수 있습니다. 대략 이런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본체에 연결된 원통형 덕트는 단순히 나사로 느슨하게 해서 분리할 수 있어요!) 분리하고 나면 문제가 되었던 댐퍼는, 덕트에 연결되어있떤 구...

암 체험기 #5 - 안녕, 위장아. 그동안 수고했어. (개복 수술과 회복기)

  눈을 떳을 때, 내가 있던 곳은 커다란 방이었다. 이 곳에는 나 같은 사람들이 신음 소리를 내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누워있었다. 나 처럼 수술을 막 마친 환자들이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집중 관리하는 곳인 듯 했다. 방 여기저기에서 띠, 띠 하는 기계음과 막 마취에서 깨어난 사람들의 신음소리,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간호사들의 발소리과 말소리들이 들렸다. 나는 아직 몸이 마취에서 덜 풀렸는지 통증이 있지는 않았지만, 정신이 반 쯤은 꿈에 가있고, 나머지 반은 현실에 와있는 기묘한 기분이었다. 주변에서 간호사가 뭐라뭐라 하는데 정신이 헤롱헤롱한 상태였던 나는 주변에서 뭐라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고, 그대로 누워있다보니 얼마 후에 침대 채로 옮겨졌다. 도착한 곳은 병실이었고, 병실에는 눈물자국 있는 아내가 운 듯한, 울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병실 침대로 옮겨진 내 손에는 통증이 심할 때 누르라고 한 빨간 버튼이 하나 쥐어져 있었고, 나는 그 버튼을 누를 때마다 다시 헤롱헤롱 해지는 기분 때문에 잠들었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자다보면 깨워서 체온, 혈압을 재고. 전신마취한 후에 폐를 펴야 한다고 숨을 들이키는 훈련하는 장난감 같은 거 불고. 통증에 약 맞고 다시 잠에 들다 보니, 사흘이 지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는 시간이 긴 상태가 될 수 있었다. 수술 할 때, 배를 갈라서 위를 빼냈다던데... 문득 내 배의 상태가 궁금해져서 수술 부위를 보니, 배꼽 아래부터 명치 정도까지 일자로 죽 드레싱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가른 배를 다시 기워놓은건지 찝어놓은건지, 붙여놓은 거 같은데 이대로 그냥 놔둬서 알아서 아물게 될 거라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배 내부에서 생기는 피나 고름 같은 것을 빼내기 위해, 수술 부위와는 별도로 관이 하나 밖으로 나와서 봉투에 붉기도 하고 노랗기도 한 액체가 조금씩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막 나올때는 소변줄도 달고 나왔었는데, 이건 ...

[일기] 2026년 1월 7일 - 세번째 수술. 그리고 남은 여명은 수 개월

  세 번째 수술이 결정되었다. 몸 컨디션이 많이 좋았졌기 때문에, 수술을 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온 몸에 힘이 빠졌다. 이번에 수술을 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장루를 한 채로 살아야 한다고 들어서 정말 되도록이면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전이된 암이 장을 막고 있어 앞으로 식사를 자력으로는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장루 수술을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제 죽을때까지 똥 주머니를 차고 다니겠구나... 3차 항암은 이리노테칸으로 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항암치료가 3차까지 넘어가게 되면 일반적으로 남은 여명이 수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내 인생게임의 엔딩이 이제 슬슬 보이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게임을 할 때 엔딩이 가까어지면 끝에 대한 기대감으로 끝날 때까지 멈추지 못했었는데, 내 인생에도 이런 기대감이 동일하게 적용이 되서, 마지막을 빠르게 달리게 될까? 이렇게 맞이하는 엔딩이 해피 엔딩일리가 없는데... 아니다. 그냥 머리를 비우는게 좋겠다.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내일 죽더라도 오늘의 난 평소와 같은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 결과야 어찌됐든 그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않길 기도할 뿐이다. 와인 한 잔이 너무 마시고 싶은 날이다. 좋은 이유에서든, 좋지 않은 이유에서든 항암을 이제 그만해도 되는 날이 오면 향이 가슴에 새겨질만큼 좋은 와인을... 단 한 잔만이라도 꼭 마셔야겠다. "치료되는 건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와인 한 잔 마시는 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

[책갈피] 별 부스러기

  그거 알아?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결국 아주 오래 전 우주 어딘가에 있던 별에서 만들어 거래.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별 부스러기 라고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