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다. 그래도 올해는 명절을 부모님 집에서 지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다. 2년을 연속으로 추석 시기에 수술을 했을니... 설날의 전의 효과란 그렇게 노력해도 오르지 않던 몸무게를 오르게 한다. 먹어도 막히는 느낌도 없고 주섬주섬 계속 먹어도 물리지도 않는다. 이렇게 잘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왜 이리 행복한지... 행복감에 대한 역치가 낮아진 것이 확실하다. 모래 또 항암을 받으러 가야하는데 그 때까지 잘 먹어봐야지. 지금 이 순간에 이렇게 움직일 수 있고 이렇게 좋은 컨디션으로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하자. 윷놀이 하는 가족들 곁에서 그들의 웃음을 지켜볼 수 있음에 감사하자.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게임을 하며 놀아 줄 수 있는 몸이 됐음에 감사하자.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나의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