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노테칸 4회차. 이 항암제를 맞으면 장 속에 구렁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꿈틀꿈틀. 꿈틀꿈틀. 내 장은 마치 독립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는 생물인 듯 느리게... 빠르게... 꿈틀꿈틀. 꿈틀꿈틀. 다행히 1회차 때 있었던 심한 복통은, 부작용 방지약이 잘 듣는지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다. 통증없이 그저 저 기분나쁜 꿈틀거림만 남았을 뿐이다. 꿈틀꿈틀. 꿈틀꿈틀. 지난 항암 때는 얘가 언제까지 꿈틀거렸더라? 모르겠다. 어찌됐든 내일 부터는 울렁거림과 싸워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