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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가 끝나니, 5시 였다.
이 시간이면, 집에 가려면 퇴근시간이 겹쳐서 2시간 반은 걸리는 타이밍이다.
항암으로 인한 부작용(울렁거림, 장꼬임 등) 식욕이 별로 없지만,
길에서 버릴 시간에 밥이나 먹고가자고, 집으로 가는 동선 중에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집이었다.
난 위전절제 수술을 하여, 음식물이 위를 거치지 않고.
장 우회 수술을 하여, 소장 상단의 일부분을 음식이 거치지 않고 우회해 간다.
(암이 막고 있어서..)
그리고 장루 수술을 하여, 소장 끝부분에서 먹은 음식물이 장루 주머니로 나오게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음식물이 대장을 거치지 않고 소화 과정이 많이 짧다.
그래서 음식을 먹으면, 종류에 따라 한시간에서 두시간이면 먹은게 다 나오고(잘 못먹으면 30분내로 나올때도 많다.)
다시 공복상태로 돌아간다.
그래서 먹는 종류와 먹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에 도전해 본 것은 이 황제삼계탕 집에서 파는 상황버섯 삼계탕이다.
이 큰 집에서 메뉴가 달랑 세 개다.
이 큰 매장에 적은 메뉴 수가, 처음 가는 집인데도 신뢰도를 높혀준다.
잣은 왠지 소화력이 딸린 내게 무리일 것 같고, 전복은 가격이 좀 부담이고 ㅎㅎ
상황버섯이 딱이다.
원래는 리뷰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찍은게 하나도 없고 다 네이버 퍼온 동영상, 이미지이다.
그런데 먹고나서의 몸의 반응이, 이 집은 꼭 리뷰를 남겨서 알려야겠어!! 라는 마음을 먹게했다.
<이렇게 리뷰를 남기는 이유>
1. 맛있다!!
- 항암을 하면 항암제가 미각세포의 영향을 미치는지, 음식의 맛이 변해서 예전에 맛있게 먹던 것도 맛 없어서 못먹는 경우가 많다. 이 집에서 먹은 삼계탕은 그런 악조건에서 먹었어도 첫입부터 맛있었다.
2. 양분 흡수율이 매우 좋음!!
- 위 없고, 장루 달고 있으면 먹은 영양분이 대부분 흡수 되지 않고 그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한두시간마다 음식을 먹어도 몸무게나 늘지 않는다.(믿거나 말거나 내 현재 체지방률은 3.1프로이다.) 그런데, 이 삼계탕을 먹고는 먹은 음식물이 바로 나오지 않고 몸에 충분히 흡수된 채로 나온다. 심지어 맛있다고 국물을 많이 먹었는데도, 액체가 고대로 쏟아져 나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처음봤다.(감동..ㅠ). 이 얼마나 솔직한 몸의 반응인가.... 몸에서 이 음식을 쫙쫙 흡수하고 있다는 이 보다 더 좋은 증거가 없다.
3. 친절하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
- 평일 이른 저녁시간 대에, 그닥 사람이 모일 것 같지 않은 장소에 있는 커다란 매장 내는 한산했다. 아주머니 한 분이 처음 방문하는 너무나 기분좋게 환영을 하고, 테이블 안내를 해주신다. 일하는 사람이 즐거운 매장은 그것만으로 먹는 사람에게 좋은 기운을 복돋아 주는 것 같다.
만약 성남시 수정구에서 몸보신에 좋은 가게를 찾는다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상황버섯의 농축성분이 항암제(나의 경우, 이리노테칸)의 대사 효소와 상호작용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ㅠㅠ 항암제는 매우 정밀하게 설계된 약물이라, 상황버섯과 같은 특정 보조식품은 암함제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흡수 잘되는 좋은 음식을 찾았는데..조심해야 겠어요..ㅠㅠ 비싸지만 다음엔 전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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