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노테칸을 두 번째 맞는 날이다.
진료 시에 지난 부작용의 내용을 이야기 했더니
부작용 방지 약이 좀 바뀌었는지
첫 번째 맞을 때 심했던 복통과 울렁거림이 거의 다 사라졌다.
다만, 맞은지 6시간 정도가 지나자 배가 땡기는 증상이 심해지는게
속이 비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걸 먹어야 좀 나아질까 하고
연두부, 미역국, 계란감자 샐러드를 조금씩 시도해보다가 실패하고
참마단호박차를 마시면서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공복 상태가 되면 배가 땡기는 증상이 평소보다 더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공복이 되기 전에 무언가 꾸준히 먹어서, 사전에 방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위도 없고 장 수술도 두번이나 하고나서는
무언가를 많이 먹어 속을 든든하게 만드는게 안돼서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게 좀 곤혹스럽다.
이게...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무언가 먹는데 소비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내가 본래 그나마 먹는 것을 많이 좋아하던 사람이라 이렇게 버티고 있지
무언가를 먹는다는 행위가 내게 이렇게 고통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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