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엄지 발가락이 부어올랐다.
통증 자체는 꽤 오래 전 부터 있었지만, 그냥 늘 그랬던 것 처럼 괜찮아지겠지... 하고 잊고 지내다가 오늘에서야 이렇게 부어올랐다는 것을 인식했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부었던 거지?
동네 외과에 가보니, 내성 발톱으로 인해 발톱 아래쪽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찬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보통은 왠만한 내성발톱으로는 이정도까지 되지않지만, 항암치료를 받으며 면역력이 약해져서 그런거 같단다.
아주... 이제는 별에 별 곳이 말썽이구나.
발가락을 조금만 째고 고름을 빼내겠다는데, 마취주사를 맞는게 더 아플거라고 하면서, 마취없이 발톱과 발가락 사이를 칼로 쨋다.
으으으윽...!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큰소리를 지르지 않게 이를 악물며 신음소리를 내면서, 머리 속으로 독립투사님들 떠올렸다.
아... 숭고한 영혼을 지니신 독립투사 선조들이시어.
일제의 고문 기술을 내 이렇게 체험해 보옵니다.
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저도
저의 작고 소중한 존엄을 지키겠나이다.
대한민국 만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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