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 번째 항암치료제인 이리노테칸이 실패라는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예후가 좋지 않고 현재 나오는 증상들이 이리노테칸 항암제가 잘 듣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지금 내게는 두 번째 항암제인 사이람자를 실패 했을 때의 증상이 다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이리노테칸이 실패한다면, 내게 남은 선택지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게 안되면 다음은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거지?
물론, 이 궁금증을 주치의에게 먼저 물어보았을 때, 대답은 암울했다.
만약, 이것까지 실패한다면 사실상 해볼 수 있다는 효과 좋은 약들은(나의 상황에 맞는) 전부 해 본 것이다. 이제는 효과가 불확실한 비싼 약이나 임상실험 정도밖에 방법이 남지 않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주치의는 이렇게 이야기 해 주고는, 아직 이 다음 단계를 이야기 하기엔 지금 항암치료가 실패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더 이야기 하기를 거부하였다.
그렇다고, 그냥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알아보았다.
나의 상황에 남은 선택지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까지 치료 상황>
1. 위전절제 수술을 하며, 위암 3기 초반으로 암의 기수 확정.(24년 9월 말)
=> 수술을 통해 보이는 암은 완전히 절제하였으며, 보이지 않고 남아있을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첫 번째 항암 치료를 시작.
2. 1차 항암치료. 젤록스 요법(옥살리플라틴+젤로다) 8회차 치료까지 계획한 대로 완료(25년 4월 중순)
=> 이후 CT 검사에서, 복막근처에 약간의 흔적이 보이나 수술하고 남은 흔적으로 추정 함.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치료는 끝내고 추적 관찰만 하기로 함.
3. 장마비/폐색 증상 발생(25년 8월 말)
4. 복막으로 암 전이 및 재발 판정(25년 9월 중순)
5. 2차 항암치료. 사이람자+파클리탁셀. 1회차 수행(25년 9월 중순)
6. 장 우회 수술(9월 말)
=> 급격히 진행된 복막암으로 인해, 소장이 막혀 음식물 섭취는 우선하기 위해 수술 함. 수술 후 다시 식사 가능
해 짐.
7. 2차 항암치료 계속하여 7회차까지 수행(25년 12월 초)
=> 다시 진행된 암으로 인해, 다시 장이 막힘. 식사 불가
8. 장루 수술(26년 1월 초)
=> 수술 후, 다시 식사 가능해짐.
9. 3차 항암치료. 이리노테칸 시작(26년 1월 중순)
10. 다시 음식물 섭취가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26년 3월 중순)
11. 영양 공급을 위해 입원(26년 4월 중순)
=> 음식물 섭취가 거의 불가능 해져서, 수액으로 영양 공급 시작
12. 이리노테칸 7회까지 수행(26년 4월 말)
=> 현재 음식물이 안넘어가는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 중
이러한 조건 속에서 앞으로 선택지는 이렇게 있다고 한다.
1. 론서프 - 암세포의 DNA를 공격하는 경구용 항암제. 비급여로 월 300~400만원 정도 예상. 입으로 먹어야 하므로 난 안될듯...
2. 옵디보 - 면역항암제.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제. 유전자검사로 PD-L1 이 양성인 경우에 효과가 있음. 급여 항앙제로, 연 200만원 정도로 현실적이지만, 난 PD-L1 음성이므로 안될듯...
3. 표적치료제 임상참여 - ADC(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나 CAR-T 세포치료제. 유전자 검사에서, HER2 음성. CLDN18.2 양성이 나온 경우 참여 가능한 유망한 임상들이 있음. 현재로써 가능 가능성 높은 다음 치료이나, 임상 치료 특성상 위약을 받을 확률이 있고, 효과가 불안정함. 임상은 비용이 거의 나오지 않고, 사례비를 받는 경우도 있음. (세브란스 병원에서 빌로이라는 ADC 치료제를 비급여로 처방해준다는 이야기가 있음. 내게도 해당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음. 3주마다 용량에 따라 300만~1000만원이 든다고 함)
4. 복강내항암 - 복수나 통증이 심한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단독으로는 4기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어, 보완적인 선택지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
그나마 다음 치료 과정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ADC 와 CAR-T 세포 치료제에 대해서 알아보자.
1. ADC (항제-약물 접합체)
=> 암세포를 찾아가는 내 몸의 면역세포(항체)에 항암제를 연결하는 치료제. 항체는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CLDN18,2 를 찾아가 결합하여, 암세포 안으로 흡수되면, 항체와 연결되어 있던 치료제가 분리되어 암세포를 공격함.
=> 현재 임상실험에서 매우 희망적인 성적을 내고 있음.
2. CAR-T (유전자 조작된 항체)
=>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뽑아낸 뒤, 이를 유전자 조작하여 환자의 몸에 다시 넣는 치료법.
=> 혈액암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효과를 보였지만, 고형암에서는 암세포가 있는 곳까지 침투하기 힘들고, 주변 환경에 의해 항체의 힘이 빠지는 등의 한계를 극복해야 함. 위암에서는 현재 임상 초기단계라 조건이 까다로움.
난 어떤 치료를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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