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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서울아산병원 갤러리에서 권창남 작가의 조각을 만났다.

서울아산병원에 다니다보면, 진료실로 가는 중에 한 공간에 늘 미술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닌지 얼마 안됐을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슬쩍 지나쳐만 가던 것이 이제는 새로운 작품을 은근히 기대하고 기다리는 단골 관객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냥 관객에 불과하였는데, 이번에 이 조각을 만나게 되면서, 마음속에 구매욕과 소장욕의 심지마저 조용히 불길을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랬다. 처음 든 이 감정. 가지고싶다. 집에 하나 두고 싶다. 무심코 바라 본 이 풍경을 집에 두고 싶다.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조각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면 현실적인 부분으로 돌아가서 대체 이런 건 사려면 얼마나 할까?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20~30cm 정도 되는 작품의 가격에 300~500정도 될거라고 예상 해 주셨다.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그정도라면 이 작품에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스스로 납득하였다. 표현은 가지각색이지만, 대다수의 작품의 공통점은 역시 저 정자같은 집이다. 작가노트에 적혀진 내용을 보면, 작가는  아버지의 기억을 좇아 운치가 깃들인 풍경을 조각하고, 어머니의 기억을 좇아 자애를 품고 있는 반닫이를 조탁한다. 라고 한다. 이야기 처럼, 전시되어 있던 작품의 컨셉도 크게 두가지인 듯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풍경과 반닫이. 꿈에 그리고 있는 마당있는 내 집 한 공간에, 그의 작품이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구매후기] 브리스톤(Briston) 클럽마스터 510S10BH 공용시계

  바로 얼마 전에 브리스톤 스트림라이너 시계 를 첫 째에게 중학교 입학 선물을 사준지 얼마 되지 않아, 하나 더 구매하고 말았다. 그도 그런게, 첫 째에게는 나이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 동생이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하고 애처롭게 쳐다보는 그 눈 길을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 안그래도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기도 하고, 둘 째의 어두운 피부톤에 딱 맞을 것 같은 시계 하나를 봐놓았던 탓도 있었다. 전에는 쿠팡에서 구매했지만, 이번에는 롯데온에서 저렴하게 나온 상품이 있어 여기서 구매하였다. 롯데온 구매링크 -  https://s.lotteon.com/G4FgmxzOFw 롯데백화점 매장 상품이기때문에, 역시 직구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시각이 맞춰져 있고, 배송된 물품에는 화물의 차가움보다 따스함이 느껴진다. 상자의 도입부는 스트림라이너 제품과 다를게 없지만, 이 클럽마스터 제품에는 여분의 가죽스트랩이 없다. 거의 두배정도 가격의 차이가 나는게, 여기서부터 티가 나기 시작한다. 이 영롱한 초롱초롱 빛깔이 왜이렇게 마음을 끄는지... 이 나토스트랩은 가볍게 차고다니기엔 좋지만,  역시... 빈말로라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스트림라이너에는 이 부분에 브리스톤 글자가 새겨져있었는데.... 둘 째에게는 아직은 비밀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생일인데 그 때 주고 마음에 들어하는지 반응을 봐야겠다.

암에 걸리면 알게되는 지원 정보들 #1 - 산정특례 제도

  아무것도 모르고, 몸도 마음도 순수하던 시절. 드라마나 영화, 소설 속에서만 보던 암 같은 큰 병에 걸리면 돈 없는 사람은 제대로 치료도 못 할 것 같은, 큰 돈이 드는 줄로만 알았다. 실제로 경험해보면 병원비 자체는 많이 나오는 것이 맞으나 우리가 직접 내는 돈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 잘 벌고, 병원 잘 안다니던 시절. 매달 적지않은 금액이 건강보험료로 나갔었을 때, 그게 그렇게 아깝게 느껴졌는데, 이제 내게 건강보험 그대는 그저 빛. 암에 걸리면 제일 먼저 듣게되는 지원제도는 산정특례 제도 였다. 1. 산정 특례제도 란? 고액 진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 암 등  중증/희귀 질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5~10%로 경감하여 준다. =>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본인 부담률은 60%, 입원 본인 부담률은 20% 이다. 산정특례에 의해 위암 은 본인부담률이 5% 로 줄어드는데, 실제로 병원비가 4분의 1에서, 10분의 1정도로 줄어드는 체감 을 할 수가 있다. 2. 신청 방법은? 정식적인 절차는 진단서와 신청서를 발급받아 건강보험 공단에 제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수술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면 병원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 내가 해준 것이라고는 서명 뿐. 3. 보장 기간은? 등록일로 부터 5년 4. 산정 특례 적용 후, 주요 항목 진료비 예시 (위암으로 인한 위전절제 수술. 7박 8일 입원) 항목 : 총액 (본인부담금) 을 간략하게 표시.       ----------------------------------------------- 진찰료       : 6만원 (3천원) 입원료       : 168만 (84만) <= 2인실 본인부담률 50% 적용 투약조제료 : 10만 (5천원) 주사료       : 50만 (2만5천) 마취료       :...

암 체험기 #8 - 잠시 일상으로... (재발하기 전까지 폭풍전야)

  누구나 그렇다. 직접 당하기 전까지는 되도록 좋은 미래를 생각하고 싶어하는게, 모두의 바람이다. 암환자는 더더욱 그렇다. 주변에서 좋은 말. 희망적인 말.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겨울정도로 늘어놔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역시 그랬다. 배를 갈라서 위를 완전히 도려낸 것 치고는 회복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런게, 수술한 지 한달 만에 일반식으로 식사량이 1인분을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마시는 것과 먹는 속도만 조금 조절하면,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도 없이 잘 먹었다. 몸무게는 수술전 94kg에서 수술 후 72kg 까지 줄었다가. 75~76kg 정도로 정착되었다. 샤워를 하고 거울 속에 내 모습을 보면,  생전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20대 중반때의 균형잡힌 몸매가 그 속에 있었다. (개복수술 하느라 생긴, 세로 일자의 흉터도 영광스런 흔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25년 4월. 계획된 마지막 8차 항암까지 무사히 마치고, 이제 잘 관리만 하면 5년 후에 완치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홀가분 했는지 모른다. 작년 9월 암진단을 받은 이후로, 멈춰져있던 내 사회생활에 대한 계획이 다시 돌기 시작하고, 슬슬 일 관계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하기 시작했다. 너무 큰 일을 벌였다가, 몸이 다시 나빠지기라도 하면 여러사람 피해 볼까봐 혹시나 그런 상황이라도 스스로 수습 가능하도록 일을 만드는 것을 주 목표로 했다. 일에 당장 매달리는 것보다, 차라리 이 기간에 스스로 갈고닦아 완전한 준비가 되었을 때 더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었다. 다행히 아직은 집안의 재정상태도 괜찮다. 특별히 아끼지 않았어도, 암보험, 실비 이 두 보험으로 치료비 생활비가 충당되어, 최소 반년정도는 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고,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으로, 대략 다음 일년 정도도 돈 벌 생각 안하고 지내도 되니. 조금 여유를 두고 몸상태를 올리고 싶었다.  (그동안 하고 싶은 공부,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드라마, 하...

[구매후기] 브리스톤(Briston) 스트림라이너 어반 크로노 42mm 시계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중학교를 입학하는 아이에게 기념이 되는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다고. 주고 그냥 잊히지 않을 만한 무언가를 주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시계 찾기. 너무 흔해 보이지 않고, 아이가 차기에도 괜찮을 것을 헤매다 보니 이 브리스톤 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눈에 들었다. 구매 당시, 쿠팡 R.LUX 에서 414,000원 이었다.  쿠팡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SVBvp/?style=kakao_existing_ui 쿠팡 R.LUX를 통해서 사면, 직구로 오기 때문에 해외에서 보낸 송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해외에서 묻은 포장은 벗어내면 이렇게 상자가 놓여있다.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포장은 심플한 편이다. (다른 시간들을 보다보면, 비슷한 가격대에 보다 화려한 포장을 가진 다른 시계들이 많았었는데...ㅎ) 회색 파우치에는 시계가 들어있고, 그 아래에는 교체용 가죽스트랩이 여분으로 하나 더 들어있었다. 종이는 보증서. 캐주얼하고 스포티함을 주는 게, 역시 중학생 아이에게도 잘 어울리거 같아 기대가 된다. 3시의 숫자판은 24시간 표기용 시계바늘 9시의 작은 숫자판은 스톱워치 기능의 분 표기. 6시 방향의 숫자는 날짜를 표시한다. (날짜는 31까지 있어서, 어긋나면 수작업으로 되돌려 줘야 한다고 한다.) 처음 도착하면 시각과 날짜를 맞춰줘야 하는데, 특히 날짜 처음 맞추느라 하루 종일 용두를 돌린듯하다^^; 롯데온에서도 브리스톤 제품을 판매하길래 예뻐보이던 다른 제품으로 하나 더 사봤는데, 여긴 직구가 아니라, 잠실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주는 거라 기본적인 시각이랑 날짜 세팅은 물론 A/S까지 해당 매장에서 담당해서 해주는 형태였다. R.LUX는 쿠팡에서 보장하는 형태일 테니까... 구매하는 곳에 따라 배송해주는 형태도 다르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기본 스트랩은 고무재질이고, 취향에 따라 가죽 스트랩도 이렇게 주는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물은 대성공이었다....

[일기] 2026년 1월 12일 - 암 말기환자의 수순

  문득 생각했다. 이제 더 좋게 치료가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지금 이 정도 수준에서 더 악화되지만 않게 해달라고. 그렇게만 되도 몇 년이고 더 버티고 살아갈 수 있을 것같은데. 어찌하여, 지금은 현상유지 조차 못 하고, 상태가 더 안 좋아지기만 하는지... 회진에서 내일 퇴원을 권하고, 다음 주 화요일 부터 항암을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가능할 때, 하루라도 더 일상생활을 지내길 바란다고 하였다. 그리고, 사전연명치료거부에 대한 의향서를 작성할 것 또한 권했다. 연명 치료라는 것은 어느 정도 몸의 상태를 되돌려서 더 좋아질 가망성이 있는 경우에 의미가 있는데, 암 환자의 경우에는, 몸의 상태를 조금 되돌린다고 하여, 더 나아질 가망성이 거의 없고, 오히려 환자가 고통 받는 시간만 늘리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란다. 안 그래도 내심 미리 작성하고 싶었지만,  이 걸 작성하고 싶다고 내 스스로가 말한다는게, 내 앞으로의 삶을 포기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아내에게 차마 말 못하고 있었는데, 의사가 미리 이야기 해주니 오히려 이야기 꺼내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의향서 작성과 관련하여 담당 간호사와 상담예약 일정이 잡혔다. 이미 내 마음은 정해져 있지만... 절차를 따르고,  아내의 마음에 최대한 상처를 덜 주기위해, 사인하기 전까지 최대한 말을 아끼기로 다짐하였다.

암 체험기 #7 - 내 몸에 융단폭격 (항암치료)

  항암치료에는 표준치료법이 존재한다. 그래서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항암치료로 처방받게 되는 약은  암의 종류, 진행정도에 따라 기본적으로 표준치료법에 맞는 약을 처방받게 된다. 표준항암치료법 수많은 임상 시험을 거쳐 현재 의학계에서 해당 암종과 병기에 대해 '가장 효과가 좋고 안전하다'고 공인된 치료법 을 말합니다. 위암 3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표준치료는 XELOX(젤록스) 라고 불리는 먹는약(젤로다)+주사(옥살리플라틴) 조합이고, 나 역시 어김없이 이 치료법을 받게 되었다. 이 치료법을 시작하면 3주에 1회차 치료를 받게 되는데, 각 회사에는 옥살리플라틴 주사를 1회 맞고, 2주간 젤로다 라는 약을 하루 2회(아침,저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사가 정해준 용량을 먹은 후, 1주간 휴약기간을 가진다. 이 때, 혹시나 약 먹는 것을 잊거나 다른 이유로 먹지 못 하더라도, 남은 약은 폐기하고 1주간의 휴약기간은 반드시 지키도록 안내 받는다. 항암치료 첫 날. 옥살리플라틴 주사를 맞기 한 날이다. 정맥주사로 약 한시간 반정도 맞으면 된다고 사전에 설명들었지만, 항암 주사를 처음 맞을 때는 몸에 특별한 부작용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좀 더 천천히 놓아준다. 한 시간 정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 이후 부터 팔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살짝만 건드려도 찌릿찌릿 하여 나중에는 날카로운 것에 베이는 듯한 감촉을 느껴 통증이 상당했다. 윽... 하는 신음소리가 절로 났다. 내가 경험했던 옥살리플라틴의 대표적인 첫 번째 부작용은 저림 증상... 피부가 살짝 쓸리기만 해도, 통증이 상당하기 때문에 옷 입고 벗기도 두렵고, 누군가 옆에서 건드릴까봐 가까이 오는 것도 무섭다. 이 증상은 3~5일정도가 제일 심하고 나머지 기간동안에는 좀 버틸만 했다.(다시 맞기 까지..) 그리고 두 번째 부작용은, 울렁거림이었다. 항암 치료를 무사히 잘 받으려면 영양분 섭취, 특히 단백질 섭취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 울렁거림 때문에 ...

[구매후기] 삼성 갤럭시 탭 S11 512G Wi-Fi 그레이 (3개월 사용 후기 포함)

쿠팡 구매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MV7uM 구매 가격 : 949,000 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세 번에 걸친 수술과 오랜 기간의 항암치료로 인해 추운 날씨에는 밖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 시간이 자연히 길어 졌고, 기존에 싼 맛에 쓰고 있던 레노버 P11 은 그 무게와 두께도 인해 손목에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또한 태블릿 커버에 키보드가 달려있는 제품을 사서,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휴대하며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도 컷다. 나도 이제는 쓸데없이 돈 아끼지 말고, 최신형 태블릿 제품을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고른게 이 갤럭시 탭 S11 이다. 1. 제품 개봉 역시 IT 제품은 새 제품의 첫 포장을 뜯을 때가 제일 설렌다 깔끔한 받는 순간 딱 기분이 좋아지는 깔끔한 포장이다. 여기를 잡아 뜯고...   열면은 이렇게 또 한 번 얇은 포장이 되어 있다. 두근두근... 태블릿 마저 들면 하단에는 이렇게 설명서와 S펜이 같이 들어있다. 다 꺼내서 늘어놓으면 구성품은 이렇게 되어 있다. 음... 이제 태블릿을 좀 더 자세히 봐 볼까? 얇고 가볍다. 역시 감촉부터 확실히 다르다. 동일한 11인치 크기의 레노버 p11은  490g. 갤럭시 탭 s11 469g 이다. 딱 20g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100그램은 차이가 나는 것 처럼 무게의 체감 차이가 있다. 기분탓일까..?  2. 갤럭시 탭 s11 울트라 제품(256GB, wifi)과 s11(128GB, wifi) 의 비교(최저 사양 기준) 갤럭시 탭 s11 울트라 구매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MXHLC 갤럭시 탭 s11 구매 링크 -  https://link.coupang.com/a/dMXICe 가격 : 1,499,000 원 vs 949,000 원. (55만원 차이) 크기 : 14.6 인치 vs 11인치...

암 체험기 #6 - 끝까지 확실하게 박멸해야 합니다. (암의 병기(기수) 확정과 항암치료 계획)

  암의 병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수는 두 번에 걸쳐서 확정된다고 한다. 치료전에 내시경, CT 등 검사 결과를 통해 나오는 임상적 병기와 수술 후에 떼어낸 암 덩어리와 주변 림프절을 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한 뒤에 나오는 병리학적 병기가 그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수술 전에는 4기인 것 같다는 진단이어서, 만약 복막에 전이가 된 것이 개복 후에 발견된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닫고 수술실에 나올 수 있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열어보니 복막 전이까지는 일어나지 않았고, 주변 림프절 몇개에만 번진 3기 초반에 해당되는 병기였다고 했다.    암의 단계별 진단 기준 0기 (상피내암) - 암세포가 점막이나 상피 층에만 머물러 있고 주변으로 퍼지지않은 '제자리 암' 1기 (국소병기) - 종양의 크기가 작고, 암이 발생한 장기 내에만 국한되어 있는 상태(림프절 전이없음) 2기 (국소진행) - 종양의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 조직으로 조금씩 침범하기 시작한 상태 3기 (림프절전이) - 종양이 주변 조직으로 깊이 침투하고, 인근 림프절까지 퍼진 상태 4기 (원격전이) -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 뼈, 폐, 간, 뇌 등 머리 떨어진 다른 장리로 전이된 상태 수술은 다행히 잘 되어서,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은 깨끗히 제거 되었고 이대로 5년간 잘 유지한다면 완치판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4기부터는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고, 보다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치료, 연명치료를 하는 거라고 하던데, 굉장히 희망적인 이야기 였다.) 다만 3기에 해당 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암세포나,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한 암이 있을 수 있으니, 항암치료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였다.  내가 받기로 한 항암치료는 XELOX라고 부르는 옥살리플라틴 이라고 불리는 주사와, 젤로다라고 불리는 알약을 혼용하는 방법이었다. 3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올살리플라틴을 정맥 ...

[구매후기] LEOBOG by AULA Hi8SE 유무선 풀알루미늄 스카이 실버 세이아축 기계식 키보드

  예전 같았으면 '이게 내게 지금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따져보느라 사지 못했던 것 들을, 하나씩 하나씩 사보고 있다.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이 정도 금액의 물건도 내 마음대로 사보지 못하는게 왠지 한심하게 느껴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타고난 성격 탓에 집안 재정에 영향 갈 만한 수준의 물건은 사라고 강요해도 못 살게 뻔하다. 프로그래밍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나서는, 키보드 자체가 전쟁터에 나갈 때 챙겨야할 총과 같은 존재가 되어 부쩍 관심이 높아 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 이 풀아루미늄 기계식 키보드 라는 녀석은 대체 어떤 감성을 내게 줄까 하는 게 궁금했었는데 마침 구글 피드에서 관련 후기 글이 운명처럼 올라와 나도 모르게 지르고 말았다. 1. 첫 만남   풀 알루미늄 키보드와의 첫 만남은 역시 묵직한 무게와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다. 차갑고 묵직한 금속의 느낌은 이 키보드와의 첫 만남을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안겨준다. 어디 들고다닐 생각은 꿈에서도 꾸지 말아야할 정도이기 때문에 한 번 세팅한 장소에 못으로 박아 놓은 것처럼 고이 모셔놓게 될 것이다. 2. 키감 - 세이야축   그동안 옛날에(거의 10여년 전..?) 샀던 키보드를 돌려가며 쓰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 무슨축 무슨축 하는게 이름이 너무 다양하고 축 이름만으로는 대체 무슨 느낌일지 감도 오지 않는다. 그도 그런게 예전에는 적축, 갈축, 청축 이런식으로만 이름이 되어 있어서 무슨 축이다 하면 아 무슨 느낌이 나겠구나 하고 이름만으로 알 수 있었지 않은가? 이 세이아 축은 적축보다 더 조용하고, 쫀득한 느낌이 있다. 조약돌을 타닥타닥 두드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계속 치다보면 보글보글 하고 물이 끓은 듯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줘서 왠지 기분이 좋다. 3. 노브   돌아가는 느낌과 소리가 거슬림 없고 부드러운게 너무 좋다. 이 노브로 할 수 있는 일은 두가지 이다.  키보드 백라이트 조절 모드와 음량 조절 모드. 나 같은 경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