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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일기] 2026년 2월 6일 - 이리노테칸 2회차 투여 후 +3일, <사랑. 욕구. 자조.>

  오늘은 어제보다는 좀 더 괜찮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 어제와 상태가 비슷했다. 내일은 내내 집에 혼자 있어야하는데 괜찮으려나? 아니면 어쩌겠나. 그냥 버텨야지. 불현듯 아내를 강하게 품에 품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눈앞의 즐거움과 막연하지만 소박한 행복이 미래에 있을거라 당연히 생각했던 그 때처럼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리니 몸이 살짝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내 꼴이... 과연 이제 가능은 한걸까? 라는 의구심이 조금이나마 달아올란던 몸을 순식간에 식게 만든다. 장루주머니는 괜찮을까? 후유증이 더 겪해지지는 않을까? 아내의 몸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까? 아니... 애초에 시작은 할 수 있는 걸까? 내 삐쩍마르고, 여기저기 기워진 몸을 보고 사랑이 아닌 연민의 감정만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해볼 수 있을지 생각하는 내 자신을 보고 자조섞인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암환자가 자주 다니게되는 병원 내 주요 장소들(종양내과외래, 입원, 채혈실, 약국 등 위치와 설명)

<서울아산병원 전체 약도> 딸랑딸랑딸랑~ 서울아산랜드에 어서오세요~ 라고 입구에서 놀이동산 안내원이 손목을 열심히 돌리고 있을 것 같은 규모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암치료를 시작한다면, 어마어마한 병원의 규모는 둘째치고 그 병원을 가득매우는 인파에 여기가 병원인지 복합쇼핑몰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런게 하루평균 1~2만명 정도의 외래환자가 오고, 그 보호자까지 치면 하루에 몇 만명씩 오가는 것이다.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도 주말/공휴일 방문객이 1~2만명 정도라고 하니까... 그 배는 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서울 아산병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암치료를 받으며 주로 다니게 되는 서울아산병원 내의 주요 장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입장 네비를 찍고 병원으로 출발하면, 병원전체 약도에서 우측에 있는 정문 입구를 통해 병원에 들어오게 된다. 들어와서 신관쪽으로 우회전 하여 신관 앞으로 가면 우측에 주차장 입구가 있다. 만약 환자를 먼저 병원 앞에 내려주고 싶다면, 동관 쪽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응급실은 서관에 있으니, 응급실에 갈 요량이라면 서관쪽으로 가면 환자를 최대한 가까이 내려줄 수 있다. 2. 서관 <서관 1층> * 종양내과 암치료를 받기 위한 시설들은 대부분 서관쪽에 위치한다. 외래를 갈 때마다 주 목적지가 될 종양내과는 서관 입구에서 앞으로 쭉가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종양내과에 바로 갈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종양내과에서 항암을 위해 외래를 받게 되면, 항상 2시간 전에 채혈을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엑스레이도 진료 전에 찍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종양내과 전에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가는 길 우측에 있는 서관채혈실이 된다. 만약 엑스레이를 찍는다면, 동관 2층으로 가게 되고 이 위치는 동관을 설명할 때 정확히 언급하겠다. * 수납과 약국 항암치료를 처음 받거나, 새로운 항암치료를 시작할 때면 종양내과 바로 앞에 있는 종양내과교육실과 영양...

[구매후기] 스타벅스 베이스볼 매실그린 티 와 베이컨 시저 치킨 샌드위치

  오늘도 난 사들였다. New 딱지 붙음 스타벅스 메뉴들을. 이정도쯤 되면 중독이다. 오늘은 딜리버리로 주문을 시켰다. 딜리버리 주문을 시키면 그냥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솔직히 포장상태가 그리 좋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그냥 스타벅스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진걸까? 나 어느새 길들어 진거야? 나란 남자... 쉬운 남자...  그렇게 2살 연상인 아내에게도 아직 파릇파릇한 대학생일 때 홀랑 넘어가버린걸까. 아, 어제 항암주사를 맞았더니 아직 좀 머리가 헤롱헤롱 한지 쓸데없는 소리를... 본론으로 돌아와서.. 요즘엔 금토일 에는 딜리버리 배송비 무료이벤트를 해주는데, 2만원이 최소 구매기준이라 이를 채우기 위해 전에 먹었던 것 중에 맛있었던 베이스볼 팝콘도 다시 사고, 다른 샌드위치도 하나 더 샀다. 이건 일단 뒀다가 다음에 써야지. 오늘의 주인공 투샷. 음료를 딜리버리 시키면 넘침방지를 위해 저렇게 위에 종이랩을 씌워준다. 랩을 벗겨주니, 드러나는 싱그러운 초록색! 눈으로 벌써 맛있을거 같은 기분을 가지고 한입 먹어본다. 음~ 맛있다. 얘는 성공인데? 내가 요즘 소화기능쪽에 문제가 있는 듯해서 평소에 집에서 25프로 정도로 매실액을 물에 타먹고 있는데 이건 매실 10프로이거나 5프로 정도로 느껴진다. 거기에 더해진 풀향기가 녹차가 약간 들어갔나? 그린티라고 이름이 붙어있으니까 약간 들어간 모양이고 에이드 음료에서 느낄 수 있는 맛도 나는 것 같다. 거기다 큰 빨대를 타고 올라오는 톡터지는 알갱이 젤리가 단 맛을 더해준다. 이건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겠어. 근데 이게 왜 베이스볼 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었나... 하고 메뉴 설명을 봤더니, 야구장의 그린 필드를 떠올리게 하는 색과 야구공을 연상시키는 보바 토핑이 들어서 그렇다는 거 같다. 그 톡터지는 알갱이 젤리가 보바 토핑이라는 이름인가 보다. 9회 말까지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티 음료라고..? 에이... 그건 오바다. 3~4시간 이면 안에 얼음도 다 녹아서 미지근하고 밍밍해 ...

[일기] 2026년 2월 5일 - 이리노테칸 2회차 투여 후 +2일

  속이 계속 울렁거려 참을 수가 없다. 1회차 때 맞은 경험에 의하면,  이 울렁거림은 최소한 내일까지는 지속되겠지.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이 고통을 잊을 수 있어서 가장 좋지만 배가 고프면 속이 더 울렁거려 잠도 제대로 자기가 힘들다. 그러다 늘 자던 시간이 아닌 시간에 잠들게 되면 또 이상한 시간대에 일어나 무언가를 챙겨먹어야 한다. 오늘도 후유증 때문인지, 깨어있는 것 자체로도 몸이 피곤해 점심 쯤에 낮잠을 한두시간 잤는데도 오후 8시가 되지 또 피곤해서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새벽 1시에 일어나 다시 잠 들지 못하고 피곤해서 미뤄뒀던 일기를 이렇게 쓰다가 아침 6시에나 잠이 들었다. 그리고 또 오전 10시에 일어나고... 이렇게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것은 역시 컨디션을 더 안좋게 만드는 큰 요인인 듯 하다.

암에 걸리면 알게되는 지원정보들 #4 - 국민연금 장애연금

  암치료를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도 지금 이 상태에 이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한 때나마, 한 가정의 재정을 받치고 있었던 가장의 책임감 때문일까 세 아이의 좋은 성장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던 아빠의 의무감 때문일까 나의 영원한 반려에게 언제나 사랑스럽고 든든한 남편이 되고 싶었던 욕심때문일까 어쩌면, 단순히 내 스스로가  짐덩이가 아니다.  쓸모없지 않다.  라고 주장하고 싶은 자존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분명 존재하지만, 내가 스스로 찾아내 신청해야 하는 복지정책들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엔 공들여서 알아내,  신청하지 않으면 제 때 챙길 수 없는  복지정책이 생각보다 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암환자가 받을 수 있는 복지정책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다 알게된 정책이 '장애인 연금'과 '국민연금 장애연금' 였다. 장애인연금과 장애연금이라니... 얼핏 보면 같은 건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알고보면 완전히 다른 정책이다. 장애인연금은 '소득이 낮은' 수준이 낮은 중증장애인에게 국가에서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이고, 극민연금 장애연금은 '국민연금을 가입자' 가 장애가 발생하였을 때, 그 장애 수준에 따라 국민연금에서 소득을 보전에 주는 제도이다. 이렇게 보장 주체와 목적이 다르다보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수급요건도 완전히 다르다. 장애인 연금은 소득 수준에 대한 제한이 엄격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인들은 거의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면 되고 국민연금 장애연금은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장애기준만 맞추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장애인 등록과 장애인 연금 정보 링크 -  https://blog.mooplanet.com/2026/03/3.html 장애인 연금에 관해서는 이전에 정리해 보았으니, 이번엔 국민연금 장애연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